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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축/실무자를 위한 공간

프리랜서가 말하는 프리랜서의 현실 1탄. 프리랜서의 장단점

by 건축일하는 핑크문어 2020. 1. 12.

*** 제가 듣고 보고 경험한 것을 바탕으로 쓰다 보니 다소 주관적일 수 있는 점 양해 바랍니다. ***
*** 제 글들의 내용은 회사나 학교, 시대에 따라 다르거나 변화할 수 있으니 기본 개념이 이렇다는 정도로 이해해주세요. ***





이번 포스팅부터는 당분간 시리즈 식으로 집에서 프리랜서로 일하던 나의 경험을 바탕으로 프리랜서의 대한 글을 나눠서 작성해보고자 한다. 글을 읽으면서 더 궁금한 점이 있으면 댓글이나 방명록으로 남겨주면 포스팅에 추가적으로 반영할테니 글 남겨주시길 바란다.


나의 경우 취업을 하고서 약 4년 동안 회사를 다니다가 퇴사를 하고 자택근무로 돌리면서 프리랜서로 일한지 약 5년, 총 약 9년 동안 일을 해왔다. 회사로 출퇴근 하던 기간과 집에서 프리랜서로 일하던 기간이 거의 비슷한데, 직접 경험하면서 느끼는 자택근무와 프리랜서로 일하는 것에 대한 이야기들을 이번 기회에 작성해본다.


 

 





  프리랜서(자택근무)의 장단점


아마 대부분의 사람들은 집에서 일하거나 프리랜서로 일하는 것에 대한 환상이 있을 것이라고 본다.


왠지 시간에 얽메이지 않고 자유롭게 일을 할 것 같고, 뭔가 멋있을 것 같고, 집에서 일하니 편할 것 같고, 하고싶은 것 다 하면서 일을 할 것 같고, 왠지 능력이 있어서 집에서 일하거나 프리랜서로 일하는 것 같아 보이고 등등등..


나 역시 이런 비슷한 생각을 했었고 환상이 있었다. 그러나 역시 환상은 환상일 뿐임을 다시 느낀다. 그 환상대로 이뤄지려면 자기 관리와 시간 관리가 잘 되어야 이뤄지지 않나 싶다. 게으른 나는....


아마 프리랜서라도 일하는 분야에 따라 일 스타일이 다를 것으로 본다.

이 글은 건축 견적(적산, 물량산출)업을 하던 내 기준으로 장단점을 정리하는 것이니 절대적인 사실이 아니라는 점을 알고 계시길 바란다.



장점

1. 출퇴근을 하지 않아도 된다. (시간 확보)

2. 시간 조율이 자유롭다(?).

3. 사람과 부딪 일이 없다. (사람에서 오는 스트레스가 없다.)

4. 오로지 일만 하면 된다. (회의나 미팅 등이 거의 없다.)

5. 신입 직원들을 가르칠 필요가 없다.

6. 집에만(!) 있을 수 있다.


단점

1. 시간이 자유로워서 게을러진다.

2. 급한 일이 아니면 일이 미뤄진다.

3. 간혹 쌓여있던 일이 몰려서 야근이나 철야가 발생한다.

4. 외부와 고립되어간다. (인간관계, 사회성)

5. 유선으로 하는 회사와의 의사소통에서 가끔 혼동이 발생할 수 있다.

6. 집에서 일하니까 회사에서 저녁이나 주말에도 연락이 올 때가 있다. (무시함)

7. 쉬는 날임에도 불구하고 집에 있으면 작업을 할 수 있다는 이유로 연락이 올 때가 있다. (무시함)

8. 평일에는 회사의 근무 시간에 맞춰서 긴장을 해야한다.

9. 작업하는 방은 주말에 들어가기 싫다.

10. 살이 찐다(?).


 

 



우선 결국은 비슷한 얘기들만 나열한 것인데, 여기까지만 정리해 보고 나의 경험을 이야기를 해본다.

부지런한 사람은 아마 프리랜서로 일을 하면 정말 알차게 보낼 수 있을 것 같지만 나는 게을러서 그런지 아니면 일의 특성 때문에 그런지 그러질 못했다(아마 게으른게 가장 컸을 듯 하다).


처음 자택근무를 하게 되면서 가장 기대했었던 것은 시간의 자율성이었다.

그러나 현실은 출퇴근은 하지 않지만 회사에 다니는 것처럼 9시부터 12시까지 일하고 1시간 동안 점심을 먹고 다시 6시까지 풀로 일을 해야 했고 필요하면 야근도 해야 했다. 일이 좀 널널한 경우에는 중간중간에 밖에 나가거나 쉬고 싶었지만 회사가 일을 하는 날에는 언제 어떤 연락이 올 지 몰라서 항상 컴퓨터를 켜놓고 집에서 쉬는 방법밖에 없었다. 잠깐 은행이나 병원에 다녀오려고 나가면 꼭 오는 연락... 그래서 잠깐의 외출을 하더라도 전화가 올까 부랴부랴 다녀오기 일쑤였다. 마음 편하게 외출하는 경우는 프로젝트가 다 끝나고 지금 내가 일을 하지 않고 있는 것을 회사도 알 때! 그 때만 진정한 자유인이 될 수 있으나 그게 몇 일 안된다..


아무래도 출퇴근을 하지 않으니 그 시간은 오로지 내 시간이 된다.

이 시간을 잘만 이용하면 좋게 보낼 수 있었을 텐데 아침 잠이 많은 나는 그냥 회사의 근무 시작 시간인 9시까지 쭉 잤다. 그러다가 9시 알람이 울리면 부랴부랴 일어나서는 작업방으로 들어가서 컴퓨터를 키는게 하루의 시작이었다. 그렇게 작업방으로 출근을 하고 회사를 다디던 때처럼 일을 했었다. 하루 일이 끝나면 컴퓨터를 끄고 그 작업방을 나오면서 나의 퇴근이 이뤄진다. 이러다 보니 집이지만 작업방은 일을 해야 하는 공간, 회사 같은 곳으로 나에게 인식이 되어서 쉬는 날에는 들어가지도 쳐다보지도 않는다. 그 방에서는 놀더라도 일을 하는 기분이 들어서...


그래서 혹여나 이 글을 보는 사람들 중에 자택 근무를 계획 중인 분이 계시다면 집 안에 작업 공간을 따로 두거나 아니면 외부에 사무실을 하나 임대를 하던 해서 휴식처와 일하는 공간의 분리를 꼭 하시길 바란다. 그렇지 않으면 휴식과 일의 경계가 모호해져서 쉬더라도 쉬는 것 같지 않고 일하더라도 일의 효율이 떨어질 가능성이 크다. 내 주변에 프리랜서로 일하시는 분들 모두 작업 공간을 따로 두고 일을 한다. 웹툰 작가들도 집에서 작업하는 사람도 있지만 공용 스튜디오처럼 작업실을 임대 받아서 그곳에서 작업을 하는 사람도 있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아마 나와 같은 맥락으로 보여진다. 일의 효율과 휴식의 구분을 위해서는 필수라고 본다.


 

 



보통 일을 하다가 이직이나 퇴사를 생각하게 되는 이유는 보통 세가지 이다.

사람에서 오는 스트레스, 일에서 오는 스트레스 그리고 돈(보상). 이 3가지에서 모두 불만이 없는 이가 있다면 그는 정말 성공한 사람인 듯하다. 그리고 정말 부럽다. 그러나 대부분은 이 중에서 한 가지 이상에는 불만이 발생할 수 밖에 없는데, 나의 경우에는 회사가 아닌 집에서 일을 하면서 아무래도 사람에서 오는 스트레스는 줄어드는 것 같다. 일적인 관계의 사람을 만나지 않으니 어찌보면 당연하다. 그러나 일을 진행하려면 유선이나 메신저로 연락을 해야 하는데 이 과정에 간혹 서로 의사 전달이 잘못되는 경우도 있다. 나는 이런 일은 거의 없었는데 마감팀에 있던 친한 사람이 임시적으로 자택근무를 하는 동안 이 문제로 고생을 해서 지금은 다시 회사로 출퇴근을 하고 있다.

하지만 일에서 오는 스트레스는 회사에서 일하나 프리랜서로 집에서 일하나 똑같다. 어쩔 수 없는 부분이지 않을까 싶다. 다른 분야는 어떤지 모르겠지만..


이렇게 사람을 만나는 일이 적어지다 보니 자연히 사회성이 조금씩 약해지는 경우도 있을 것 같다. 나는 워낙 집순이 기질이 있어서 아직 크게 잘 와닿지는 않는데 활발하고 사람 만나는걸 좋아하는 성격의 소유자라면 조금 답답할지도.


출퇴근을 하던 시절에는 어쨌든 이동을 위해 움직임이 발생하는데 집에서 일 하면서 부터는 움직임이 현저히 줄어들었다. 그러다 보니 살이 찌는 현상이 발생. 부지런하고 자기 관리를 잘 하는 사람이라면 이 출퇴근 시간 동안에 운동을 하겠지만 게으른 난 그 시간에 잠을 자서.... 후회 중이다.


 

 



집에서 일하는 것의 최대 단점은 집에서 일한다는 것이다.

말이 좀 이상하게 들릴지 모르겠는데, 보통 회사로 평일에 출퇴근을 하니까 평일에 회사에 있는 동안에만 일을 하면 된다. 그러나 나처럼 집에서 일을 하고 있고 회사에서도 그것을 알고 있다면 퇴근 시간 이후나 주말에도 간혹 연락이 온다. 왜냐? 집에서 일을 하니까 자료를 볼 수 있으니까. 이게 정말 너무 싫었다. 난 하루동안 해야 할 일을 마치고 컴퓨터도 끄고 작업방도 문 닫고 나와서 가족과 시간을 보내려는데 문자나 전화가 온다. 이러면 진짜 짜증이... 그냥 말로 끝나는 경우는 다행인데 다시 자료를 확인해야 하는 경우면 다시 작업방으로 출근해서 컴퓨터를 키고 확인을 한다. 그래서 급한게 아닌 이상은 무시한다. 혹은 밖에 나와서 못한다고 그러거나.


(사담) 제일 최악이었던 건 여름휴가 때. 분명 내 휴가기간을 알리면서 일 조율을 해달라고 한두달 전에 얘기를 했었는데 그걸 까먹은 회사. 결국은 휴가 직전까지 일을 급하게 마무리 하고 휴가(당시 태국으로)를 다녀오는데 카톡이 온다. 그냥 읽고 무시했다. 어떡하라고? 지금 해외이고 분명 공식적으로 알리고 쉬는 날인데 뭘 어쩌라고 카톡을 보내는 건지? 더구나 카톡 내용이 내 휴가기간 끝난 다음날까지 수정 작업을 해달라는 내용이었다. 당시 일요일까지 쉬는 날이었는데 월요일 아침까지 작업해달라는 이야기. 난 그날 일요일에서 월요일로 넘어가는 새벽에 한국에 오는 일정이었고. 그럼 언제 일을 해서 달라는 건지... 그냥 무시하고 월요일 아침에 전화해서 따졌다. 뭐 어찌 일은 마무리가 되었지만 이런 상황이, 이 사람은 집에서 일하니까 언제든 필요하면 연락하자, 라는 이 마인드를 갖고 있는 회사가 너무 싫었다. 이게 집에서 프리랜서로 일하면서 느낀 최대의 단점인 것 같다.


 

 



또 다른 단점으로는 내가 고생한 것을 회사에서는 눈에 보이지 않기 때문에 알지 못한다는 점. 회사에서는 야근을 하거나 철야를 하면 아 이 사람이 일이 바쁘구나, 고생 하는구나를 알게 되지만 난 집에서 일을 하니 이 사람은 일이 빠듯한지 어떤지 알 수가 없다. 이걸 잘 티내고 약간 엄살도 부리는 사람들은 본인이 고생한걸 어필하면서 더 챙길건 챙기고 하는데 나는 그런 성격이 아니라서 조금 손해를 본 적이 있는 것 같다. 미련했던 나..


회사에서 일하던 기간에는 신입이 들어오거나 후임이 들어오면 일을 가르쳐 주면서 내 일을 해야했다. 그러나 집에서 일하면서는 후임의 교육에 대한건 하지 않고 오로지 주어진 일에만 집중을 할 수 있는 점이 좋았다. 



작성하다 보니 한 맺힌 이야기만 줄줄이 내뱉은 기분인데 요점을 정리하자면.

사람과의 스트레스가 없고 오로지 일에 집중할 수 있으며 일이 널널할 때는 연락이 올 수 있어서 외출은 어렵지만 그래도 집에서 쉬엄쉬엄 쉬면서 일을 했다.

나의 경우 프리랜서지만 회사 근무시간에는 맞춰서 일을 해야 했다.

내가 어떻게 어떤 고생을 하면서 일을 하는지 회사에는 알 수 없어서 조금씩 피해를 보는 부분이 있다.

집에 일한다는 이유로 퇴근 후나 주말에도 연락이 오는 경우가 가끔 있다.

시간 관리를 잘 하는 사람이라면 자택 근무나 프리랜서를 하면 장점을 최대한 활용해서 효율적으로 할 수 있지 않을까 싶다.


다음 글도 기대해 주시길 바라며 이상 글을 마무리 한다.





댓글1

  • 오리하이 2020.05.18 13:13

    안녕하세요 프리랜서로 일할 수 있는 루트는 어떤 어떤게 있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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