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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축/수험생, 취준생을 위한 공간

건축직 공무원을 하려면 뭘 준비해야 하나요? (건축직 공무원에 대한 이해와 준비 방법)

by 건축일하는 문어 2019. 12. 20.




*** 제가 듣고 보고 경험한 것을 바탕으로 쓰다 보니 다소 주관적일 수 있는 점 양해 바랍니다. ***

*** 제 글들의 내용은 회사나 학교, 시대에 따라 다르거나 변화할 수 있으니 기본 개념이 이렇다는 정도로 이해해주세요. ***









학생들이나 취업 준비하는 학생들, 혹은 직장인들 중 건축직 공무원을 생각하는 사람들이 꽤 있는 것 같다. 뭘 준비해야 하는지 궁금해 하는 분들이 계시는데 나도 과거에 한번 건축직 공무원을 준비했던 경험이 있어서 몇 자 적어본다.

내 블로그에 자주 오셨던 분들은 아실 테지만 난 공무원이 아니다. 그러니 공무원 합격 후기나 합격을 위한 글은 아님을 참고 바란다. 그냥 지금 준비하는 사람보다 먼저 준비하고 경험을 했었기에 이 경험기를 보고 참고하길 바라는 마음에 포스팅을 작성한다.


우선 나는 고등학생 때 자연계(이과)를 선택한 이유는 수학이 좋아서도 있지만 국어, 영어, 국사가 내게는 너무 어렵고 그래서 싫어하게 된 과목이여서 이과를 택했었다. 그런 내가 대학생 때 졸업 전에 한번은 휴학을 해봐야 하지 않을까 생각이 들어 졸업까지 한 학기를 남기고는 휴학을 하고 그 기간에 했던게 건축직 공무원 9급과 7급을 준비했었는데... 과거에 싫어했던 과목은 여전히 싫더라. 1년 준비하고 시험을 치뤄보고는 난 몇 년을 준비해도 이 세 과목에서 막힐게 눈에 보여서 1년 만에 포기했다. 이 세 과목은 정말 하고 싶은 의욕도 생기질 않았다 진짜...

이렇게 포기를 하는 날 보고 부모님은 미련이나 후회하지 않겠냐고 물으셨지만 난 단호하게 절대 미련 없다고 말하고는 복학을 하고는 바로 취업을 했다.


사설은 여기까지 하고 이제 건축직 공무원 준비에 대해 알아보자.

글 작성 순서는 아래와 같다.


- 건축직 공무원이 하는 일

건축직 공무원 시험 과목

국가직, 지방직, 서울직의 차이가 뭘까?

건축직 공무원 시험에서 가산점을 받으려면?

얼마나 건축직 공무원을 준비해야 하는가?

공무원도 경력직을 뽑는다.

요점 정리 (마무리)




 







 건축직 공무원이 하는 일


건축직 공무원은 무슨 일을 할까? 그냥 단순하게 말하면 건물과 관련된 업무를 보면 된다고 보면 된다. 


건물을 사용할 수 있게, 혹을 지을 수 있게 허락해주는 건축시공의 인허가와 사업승인을 하는 업무를 한다. 인허가가 없이 지어진 건물은 건물을 지을 수 없거나 지어졌다고 하더라도 사용할 수가 없다. 지어진 건물이나 사용되는 건물이 법 규정을 어기고 지어지거나 허가 없이 지어진 건물인지도 단속하는데 이를 불법 건축물 단속이라고 한다. 또한 건축물 대장의 작성과 관리 업무도 한다.


아무래도 건축시공에 관련해서 주로 업무를 하게 되는 경우가 많으나 전반적으로 건축과 관련된 행정업무를 한다고 보면 된다. 민원 처리가 주 업무인 일반 행정직보다는 아무래도 건축에 관한 지식이 있어야 하기에 좀 더 전문성을 띈다고 볼 수 있고 그렇기에 입지가 조금은 있는 편이라고들 하는데 난 잘 모르는 일... 어쨌든 시공사들은 수월하게 공사를 진행하려면 건축 공무원에게 잘 보이려고 애를 쓸 수밖에 없다.


건축직 공무원은 타 공무원보다 아무래도 외근은 조금 있는 편이지 않을까 싶다. 현장에 대한 조사도 해야하고 주기적으로 검진을 해야하기 때문에. 그렇다고 공무원이 모든걸 직접 하는 것은 아니다. 이런저런 확인을 하고 시공사에게 지시를 하겠지. 시공사 직원이 하청에게 작업 지시를 하듯이. (이래서 건축 분야는 어쩔 수 없이 기업간의 상하 관계가 존재할 수 밖에 없는 듯 하다. 이래서 지금은 많이 없어졌지만 과거에는 돈이 암암리에 오가는 것이었겠지. )


건축 시공과 건축 공무원은 서로 자주 볼 수 밖에 없는 관계인데 그렇다보니 건축분야의 일을 하면 어느 분야이든 간에 공무원과 연관될 수 밖에 없는 것 같다. (아닌 분야도 있긴 하다)

실제로 견적 업무를 하다보면 일반 시공사와 일을 하는 경우도 있지만 관공서나 학교, 군대와 관련된 건물, 정부청사 등등의 견적을 하는 경우도 있는데 이럴 경우에는 건축직 공무원과 직접 연결되기도 한다.

또한 중간에 친환경 인증 회사에서 일을 했을 땐 거의 공무원을 상대 한다고도 볼 수 있다. 현장에서 공무원에게 친환경 인증 항목이 반영이 되었는지 설명도 해야하고, 관련 도서나 서류를 공무원에게 요청하기도 한다. 건축 설계 쪽도 건축사는 인허가를 위해 공무원을 만나야 하고. 이렇듯 건축 분야는 개인 기업이나 회사, 공무원 모두 서로 얽히고 설킬 수 밖에 없는 관계이지 않나 싶다. (개인적인 생각입니다.)



 

 





 건축직 공무원 시험 과목



보통 건축직 공무원을 준비하게 되면 9급과 7급을 같이 준비하는 경우가 많다.

중복되는 과목이 있어서 그런데 한번 시험 과목을 살펴보자.


< 건축직 공무원 9급 시험 과목 -5개 과목 >

국어, 영어, 한국사, 건축계획, 건축구조


< 건축직 공무원 7급 시험 과목 -7개 과목 >

국어, 영어, 한국사, 물리학개론, 건축계획학, 건축구조학, , 건축시공학


9급 시험과목에 물리와 건축시공 과목이 추가된게 7급 시험 과목이다. 

공통과목인 국어, 영어, 한국사는 뭐... 어느 공무원이든 공부를 해야 하는 것이고 전공 과목을 보면, 물리는 고등학생 이후로 오랜만이니 따로 공부를 해야겠지만 나머지 과목은 건축기사를 준비했던 사람이라면 어렵지 않을 것이다. 시험문제의 방향이나 스타일이 조금 다를 수 있지만 어쨌든 대학교에서도 배웠었고 건축 기사의 시험과목이랑 중복이 되어서 조금은 수월하지 않나 나는 생각한다.

뒤에 가산점 부분에서 이야기를 할 것인데 미리 언급하자면, 건축기사를 먼저 취득해보길 바란다. 건축 기사를 따기 어려우면 건축공무원도 그냥 포기하는게 낫지 않을까 생각한다.



 

 






 국가직, 지방직, 서울직의 차이가 뭘까?



내가 준비하던 시절에는 국가직과 지방직, 서울직 모두 응시가 가능해서 3개 모두 시험을 봤었다. 서울직도 지방직인데 날짜가 달랐기에 모두 응시가 가능했었는데 2019년 부터인가 서울직도 이제 지방직과 시험날짜가 같아지면서 지금은 서울직과 지방직 모두를 시험을 볼 수 없게 되었다. (안타깝...)


어쨌든 없어졌지만 이 세가지의 차이는 무엇일지 아래에 정리한 표를 참고해보자.


 

 국가직

지방직 

서울직 

접수

사이트

 사이버 국가고시센터

gosi.go.kr

자치단체통합

인터넷원서접수센터local.gosi.go.kr

서울시

인터넷원서접수센터

gosi.seoul.go.kr

근무처

행정부 공무원

(부, 처, 청에 소속된 중앙정부로 교육부, 경찰청, 기재부, 여가부, 인사혁신처 등에서 근무)


- 사법부 공무원

- 입법부 공무원


지방자체단체에 속해있는

지방자치 공무원

(도청, 시청, 구청, 동사무소에서 근무)

서울특별시 지방자치 단체

공무원

(서울 시청과 구청, 동사무소에서 근무)


서울직 역시 지방직으로

과거에는 시험날짜가

지방직과 달라서 중복으로

응시가 가능했으나 지금은

날짜가 같아져서 응시가

불가능.

가산점

전공 자격증 최대 5% 

전공 자격증 최대 5%

정보 처리 자격증 최대 1%

전공 자격증 최대 5%

정보 처리 자격증 최대 1%


지방직은 광역지자체 단위로 선발한다.

즉 서울특별시, 세종특별자치시, 제주특별자치도, 인천광역시, 부산광역시, 대구관역시, 대전광역시, 울산광역시, 광주광역시, 경기도, 강원도, 충청북도, 충청남도, 경상북도, 경상남도, 전라북도, 전라남도로 되어있다.

거주지 제한은 위의 지역 단위를 기준으로 보면 된다.


국가직에는 행정부, 입법부, 사법부로 나뉘는데 보통 공무원 시험 한다고 하면 아마 행정직 공무원일 것이다. 이게 바로 행정부에 속하는 것인데 무엇인가 하면.


- 행정부 : 행정부 소속 공무원으로 부, 처, 청에 해당된다.

- 입법부 : 국회직 공무원으로 국회직 채용 공고를 확인해야 한다.

- 사법부 ; 법원직 공무원으로 대법원 채용 공고를 확인해야 한다.


그럼 국가직에는 건축직이 없는거냐!? 라고 물을텐데 있다. 있으니 건축직 공무원을 희망한다면 열심히 준비하시길 바란다.

행정부와 입법부, 사법부에 대한 자세한건 관련 분야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시길... 난 건축공무원에 대해 포스팅 하는 것이니.


표의 마지막에 있는 가산점이 아마 눈에 띌 것이다.

이번엔 가산점에 대해 알아보자.


 

 





 건축직 공무원 시험에서 가산점을 받으려면?



나는 가산점이 가장 높게 붙는 것만 언급할 것이니 이 외에 자세히 알고 싶은 분들은 건축직공무원 모집 요강에서 참고하길 바란다.


가산점은 정보처리 자격증에서 최대 1%의 가산점이 있고, 전공 자격증에서 최대 5%의 가산점이 있다. 내가 준비하던 시절에는 국가직, 지방직, 서울직 상관 없이 이 두가지의 가산점이 적용되어서 최대 6%의 가산점을 챙길 수 있었으나, 지금은 국가직은 정보처리 가산점 제도가 없어진 것 같다. 즉 국가직은 최대 5%, 지방직은 최대 6%의 가산점을 챙길 수 있다고 보면 된다.


가산점을 챙길 것이라면 이 두 가지를 취득하면 된다. 


정보처리 자격증 1% - 컴퓨터활용능력 1급 (이하 컴활 1급이라고 부르겠다.)

전공 자격증 5% - 건축기사


모집 요강에 나온 자격증들을 모두 다 취득한다고 해서 중복으로 가산점을 더 받을 수 있는 것이 아니니 건축 공무원을 생각하고 있다면 딱 위의 두개만 챙기면 된다.


나의 경우에는 대학 졸업을 하려면 건축 기사를 취득하거나 졸업 시험을 봐야 했다. 그래서 어차피 공부해야 하는거 취업에 되움이 되는 건축기사가 좋겠다 싶어서 미리 취득을 했었다.

컴활은 휴학을 하고 공무원을 준비할 때 컴활 1급이 가산점이 붙는다는걸 알고 부랴부랴 준비해서 취득했었다. (그래서 가산점도 모두 갖추었지만 망할 공통과목...)


건축 공무원이 아니더라도 건축분야에서 일을 할 생각이라면 건축기사는 우선적으로 챙기길 바란다. 이에 관련된 내용은 아래 링크에서 확인할 것.



건축 기사는 1년에 4번의 시험 기회가 있다.

컴활은 수시로 시험이 있으니 준비가 되는 대로 접수해서 시험을 치르면 된다.


( 건축기사 취득에 대한 팁은 아래 글 참고 )


앞서 언급 했듯이 건축기사 시험과목이 공무원 시험과목과 비슷하다. 시험 과목도 중복이 되고 거기에 가산점을 위해서든 나중에 취직을 위해서든 건축기사를 꼭 따야한다고 나는 보는데, 이 건축기사 취득이 너무 어렵다면 공무원도 그냥 준비하지 않는게 좋지 않는가 하고 난 생각한다. 


 

 





 얼마나 건축직 공무원을 준비해야 하는가?



나는 가능하면 공무원 준비는 3년까지만 하라고 개인적으로 조언한다. 3년내에 합격이 안된다면 고시 생활이 장기화가 될 가능성이 크다.


실제로 지인이 대학을 졸업하자마자 공무원을 준비했는데 졸업한지 10년이 되어가는 지금도 준비중이다. 이렇게 되면 이 준비기간이 너무 아깝다는 생각이 든다. 그 10년이라는 기간동안 사회 경험이나 일을 한 경험이 있는 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돈을 모은 것도 아니고, 하다못해 마음껏 놀기라도 했으면 추억이라도 있지. 이건 뭐 하루종일 공부만 한건지 어정쩡하게 놀고 공부하기를 반복한 것인지는 모르겠는데 나이만 먹고 아무것도 남은게 없지 않나 싶다. 이 지인은 아마 원하든 원치 않든 계속 공무원 준비를 할 수밖에 없을 것이다. 이 나이에 신입으로 취업을 하기도 힘들 것이니. 앞으로도 준비해서 합격을 해야만 이 기간이 아깝지 않게 느껴질 것이다. 10년이나 한가지를 목표로, 그것도 다른 엄청난 대성공도 아닌 시험을 준비하는 것(그렇다고 쉬운건 아니지만)인데 10년 동안 안됐다는 것은 앞으로도 안될 가능성이 높다고 본다.


내 주변에 있는 공무원 지인들(세무직, 행정직, 건축직, 토목직 등 5급, 7급, 9급의 친구들이 있다)을 보면 다들 1~3년 안에 붙었다. 그래서 나는 말한다. 공무원을 준비한다면 딱 3년만 준비하라고. 정말 누가 봐도 너무 아깝게 불합격 한 것이라면 한번만 더 준비하고, 그런게 아니라면 그냥 과감하게 포기하고 취업을 하길 바란다. 나를 알고 상황을 파악하고 포기할 줄 아는 것도 용기이다. 거기에 좌절할 필요는 없다. 딱 3년, 정말 마지못해도 4년만 준비하시길.





 공무원도 경력직을 뽑는다.



신랑의 친구 중 토목에서 일하는 친구가 있는데 이분이 경력직으로 공무원 시험을 치르고 1년 만에 합격이 됐었다. 이 신랑의 친구를 통해 알게 된 사실. 공무원도 경력직이 있어?

당시 그 친구에게서 모집요강을 받아서 본 기억이 있는데 나와 신랑은 건축 분야만 주의깊게 봐서 다른 분야의 공무원은 어땠는지 모르겠다.


당시에 받았던 모집 요강을 참고해서 작성하면 좋은데 지금 어디에 있는지 몰라서 정확하지는 않지만 기억하는 대로 작성을 해본다.  혹여나 나중에 찾게 되면 내용을 수정하거나 자료를 올릴테니 한번 참고해 보시길 바란다.


아래부턴 기억나는 내용들이라서 정확도는 조금 떨어짐을 양해 바란다.


흔치 않지만 가끔 건축직공무원에 공석이 생기면 경력직으로 공무원을 뽑기도 한다. 이 경우에는 뽑고자 하는 지역에서 최근 몇 년 간 그 지역에 주소가 되어있고 건축과 관련 경력이 일정 기간 이상 있으면 응시자격이 되었던 것으로 알고있다.

(포스팅 작성을 위해 얼핏 알아보니 3년 이내 해당 지역에서의 관련 근무 경력이 있어야 한다고 한다.)


이 경우는 공통과목은 생략하고 전공과목만 시험 치르면 되었던 것으로 알고 있다. 그래서 신랑의 친구가 전공과목만 빡세게 준비해서 합격했던 기억이 있다. 아무래도 시험과목이 줄어드니 좀 더 준비하기에는 편할 것이다. (당시에 나도 보면서 시험을 준비해볼까 했었다. 망할 공통과목은 안봐도 되어서.)




 요점 정리 (마무리)



1. 국가직과 지방직이 있다.


2. 가산점은 국가직 최대 5%, 지방직 최대 6%


3. 최대치의 가산점을 위해 컴활1급(1%)과 건축기사(5%) 두가지만 취득할 것.


4. 건축기사를 취득하는게 어렵다면 건축직 공무원은 과감히 포기하는게 좋지 않나 생각한다.


5. 이왕 준비하는거 일부 과목이 중복이 되니 9급과 7급을 같이 해보는걸 추천. (아님 말고)


6. 공무원 준비는 최대 3년만 할 것. 지인들을 보면 합격한 사람들은 모두 3년 안에 합격했고 10년 동안 준비하는 지인도 있다.


7. 흔하진 않지만 공무원도 경력직을 뽑는다. 관련 분야에서 일하는 직장인은 가끔 뜨는 이 경력직도 수시로 알아 보는게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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