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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축/수험생, 취준생을 위한 공간

건축은 박봉이라는데 맞나요?

by 건축일하는 핑크문어 2020. 2. 14.

*** 제가 듣고 보고 경험한 것을 바탕으로 쓰다 보니 다소 주관적일 수 있는 점 양해 바랍니다. ***
*** 제 글들의 내용은 회사나 학교, 시대에 따라 다르거나 변화할 수 있으니 기본 개념이 이렇다는 정도로 이해해주세요. ***







건축은 박봉이라는데 어떤가요?

이런 질문들이 많다. 이에 대한 나의 생각을 한번 정리해 보고자 글을 작성한다.

기존에 작성한 포스팅 중 비슷한 내용이 있으니 참고할 분들은 아래 링크를 참고하길 바란다.

건축의 비전(전망)이 어떤가요? 안좋은가요? (부제 : 진로를 결정하는 방법)


 

 


박봉의 사전적 의미 : 적은 봉급


누구나 많은 돈을 받고 일을 하고 싶어한다. 나도 마찬가지이고. 더 크게는 부자가 되고 싶어한다 (그래서 일을 쉬는 요즘 책을 많이 읽고 있다). 그래서 취업을 준비하면서, 혹은 이직을 계획하면서 높은 연봉을 받고 싶어 하는 것은 당연하다.


건축은 박봉이라는 말, 아마 많이 들어보았을 것이다. 학생이든 실무자이든. 이 박봉의 기준이 무엇일까? 신입이 연봉 3000만원이나 4000만원이면 잘 버는 것일까? 연봉 5000만원, 6000만원은 몇 년 차가 되면 받을 수 있을까? 건축 업계에서 가장 높은 연봉을 받는다면 그건 얼마일까? 건축에서 어느 분야가 가장 돈을 잘 벌까? 그럼 돈을 많이 버는 분야는 건축 말고 어느 분야가 있을까?


위의 질문들은 아마 누구나 궁금해하는 내용들일 것이다. 하지만 아무도 명확한 답을 주지 않는다. 혹은 대충 이 정도의 연봉이랬는데 나는 그렇지가 않아서 내가 돈은 적게 받는건가 하는생각도 많이들 할 것이다. 이는 당연하다. 왜??

 

 



1. 근로계약서 작성으로 인해 회사에 관련된 기밀이나 연봉과 상여금에 대해 외부에 누설할 수 없다.

정규직으로 취업을 해본 자들은 대부분 한번쯤은 근로계약서를 작성을 해보았을 것이다. 근로계약서에는 대충 '회사(갑)와 나(을) 사이에서 어떤 조건들로 어떤 일을 하며 어떤걸 주의해야 하고 이러한 급여를 받는다' 라는 내용의 계약서라고 볼 수 있다. 회사에 따라서는 그냥 기본적인 형식상의 근로계약서일 수도 있고 정말 중요한 내용이 반영된 근로계약서일 수도 있다. 그러나 이러나 저러나 공통적으로 근로계약서에는 이런 내용이 있다. '위의 내용들을 외부에 누설하지 말 것'. 그러나 솔직히 말해서 이를 근로자가 잘 지키고 있는지 아닌지는 솔직히 알 수 없다. 친구들끼리 모여서 넌 얼마 버냐 라고 물었을 때 말해주는 내용이 사실인지 아닌지 역시 알 수 없는 법.


 

 



2. 한국인들은 남의 시선을 많이 신경 쓰는 편이다.

한국인이라고 말을 했지만 사람에 따라 성격에 따라 남의 시선이나 생각을 별로 신경쓰지 않는 사람도 많다. 그러나 대부분의 사람들은 남이 날 어떻게 보는지, 생각하는지를 많이 신경쓰고 의식한다. 그렇다 보니 지금의 사회가 되었다고 나는 생각한다. 자신의 잘난 부분을 부각하고 과시하기 위해 허세를 부리는 사람이 발생하고, 자신의 재산 과시(?)를 위해 본인의 능력(자산이나 수익)에는 관계 없이 비싼 차를 무리해서라도 몰고 다니려는 사람도 있고, 혹은 무조건 명품만을 고집하며 자신을 내세우는 사람들도 있다 (그러나 경험해보니 아무리 명품으로 포장해도 정말 잘난 사람과 아닌 사람은 확 티가 난다 정말..). 이런 성향으로 인해 요즘 아이들은 사는 아파트나 동네가 어디냐에 따라 차별을 받기도 한다. 어정쩡하게 잘난 자들이 자신의 우월함을 내세우기 위해 자신보다 못하다고 여겨지는 자들을 무시하는 행위를 노골적으로 하는 것, 이것이 요즘 사회에 두드러지게 나타나고 있다. 왜? 그런 사람들이 상대적으로 많아서 그런 방향으로 사회의 분위기가 흘러가기 때문에.


조금 다른 얘기로 이어졌는데 아무튼 이런 성향으로 인해서 누군가에게 얼마를 버냐고 물어보면 보통 본인이 실제 받는 연봉보다 좀 더 많이 얘기하는 경우가 많다. 혹은 인터넷에서 보편적으로 얘기하는 연봉을 얘기하기도 하고. 이런식으로 업종별로 과장된 수입이 주변 혹은 인터넷에 퍼지다 보니 아, 이 분야는 이 정도의 연봉이겠구나 생각했는데 막상 입사해보면 생각보다 적은 것이다. 그래서 다시 생각하게 되는 것이다. 아, 이 분야는 타 분야에 대해 박봉이구나.


 

 



크게 위의 두가지의 이유로 나는 박봉인건가? 괜히 이쪽 분야를 하게 되었나 하는 생각을 하게 된다. 연봉이 적고 많음의 개념은 상대적이고 생각하기 나름이라서 사전적인 뜻으로 적은 봉급이라는 의미인 박봉이라는 단어 자체가 나는 참 애매모호하다는 생각이 든다.

일하는 사람들 중에 본인의 연봉에 만족하는 사람이 몇이나 될까? 연 2000만원을 버는 사람은 연 3000만원을 버는 사람을 부러워 하고, 연 3000만원을 버는 사람은 5000만원을 버는 사람을 부러워 한다. 5000만원을 버는 사람은 연 1억원을 원하게 되고 1억을 버는 이들은 2억, 3억 등 끝이 없다. 당연한 사람의 심리이다. 사람은 누구나 어느 쪽으로든 욕심이 있기에 본인에게 주어진 상황에 잠시 만족을 했다가도 그 다음을 원하게 된다. 그럼 여기에서 박봉을 받는 사람은 누구일까? 2천만원을 버는 사람? 3천만원을 버는 사람? 1억을 버는 사람? 누가 박봉인 사람일까?


그래서 나는 생각한다. 박봉 혹은 연봉의 적고 많음을 따지는 것은 크게 의미가 없다고. 현실적이고 합리적인 본인의 기준이 있어야 하고 그 기준에 따라서 적고 많음을 스스로 판단 할 수 있는 것이지, 주변의 이야기는 참고만 할 뿐 거기에 시달릴 필요는 없다. 주변의 상황을 듣고 본인의 수익이 많으면 우월감에 젖어 들 것이고 적으면 열등감만 생길 뿐이다. 이러나 저러나 자기 자신을 깎는 행위이니 본인의 기준으로 판단하는게 가장 좋다고 난 생각한다.


그럼 이제 나 문어에 대한 간단한 이야기를 해볼까?


 

 




건축일하는 문어의 수입은 박봉일까? 한번 각자 판단해보라.

난 2011년도에 취업을 했다. 그 당시에 중소기업에 취업할 경우 이상적인 연봉은 2400만원 이었다.

그러나 나의 연봉은 1800만원, 월급으로는 세전 150만원 이었다. 박봉일까?


갓 취업을 하고 신난 사회 초년생인 문어. 대학 친구들과 만나는 술자리에서는 한창 본인들의 회사에 대한 이야기들 뿐이었다. 당시 연봉을 서로 묻고 답하는데 대부분의 친구들이 2400~2500만원(당시 이상적인 연봉)을 받는다고 이야기를 하며 나의 연봉을 묻는다. 난 뭐라고 답했을까? 지기 싫어서 나도 그 정도 받는다고 이야기 했다. 나만 이런식으로 거짓을 이야기 했을까? 모두 중소기업에 취업한 친구들이었는데 이들의 연봉은 사실이었을까 거짓이었을까?


입사시 연봉 1800만원을 받고 있을 했던 문어는 매년 연봉 인상을 꾸준히 하고 프리랜서로 돌리면서 총 경력이 5~6년차쯤 되는 해에 결혼을 했다. 신랑과 문어 둘이서 모은 돈으로 양가 부모님의 도움 없이 예물, 집(전세), 혼수, 신혼여행(하와이)등을 포함한 모든 결혼준비를 했다. 전세시 대출을 받았었으나 결혼 3년차(일 경력 9년차)가 넘는 현재 모든 대출은 다 갚고 대출 없이 3억 조금 안되는 신축 아파트를 매매해 첫 집장만의 꿈을 이루었다.

결혼하고 3년이라는 기간동안 매년 국내 혹은 국외로 휴가를 다녀왔다. 해외는 신혼여행 때 하와이, 그 후 태국(방콕)과 유럽(파리, 스페인의 바르셀로나)를 다녀왔다. 문어는 박봉이었을까?

위의 내용은 모두 거짓 없는 사실이다. 믿을지 말지는 알아서 하시길.


 

 



중요한건 연봉이 아니다. 돈 관리다.

보통 사람들은 연봉이나 월급에 신경을 쓴다. 많은 돈을 버는 사람은 잘 살 것이라고 생각하고 적은 돈을 버는 사람은 못 살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현실은 그렇지 않다. 적은 돈을 버는 사람도 잘 사는 사람 많고, 많은 돈을 버는데도 의외로 생활고에 시달리며 사는 사람들 많다. 왜 이런 현상이 발생하는 것일까? 돈 관리의 차이이다. 지출과 저축, 투자 등 본인이 계획적으로 돈 관리를 하느냐 마느냐에 따라 수중에 생기는 자본의 차이는 어마어마하다. 주변에도 비슷한 수입으로 시작했으나 지금은 모두 자금 상황이 다르다. 잘 관리한 친구도 그렇지 않은 친구도 있다.


그래서 지금은 주변인들이 얼마를 버는지, 누구는 얼마를 버는지 그닥 궁금하지도 알고싶지도 않다. 왜? 얼마를 벌든 결국은 본인이 하기 나름이거든. 다만 나도 욕심이 있는 사람인지라 지금보다 더 많이 벌고 싶은 마음이 있다. 그래서 성공한 이들의 책을 읽으며, 혹은 나보다 앞서간 자들의 경험을 담은 글이나 영상을 보면서 나에게 없던 것들을 배우고 습득하고 실행하려고 노력 중이다. 더 나은 나의 미래를 위해서.

 

 



박봉에 대한 나와 신랑의 대화

이 글을 쓰다가 신랑에게 물어봤다. 

(참고로 신랑과 나는 대학CC 였으며 같은 건축인이다. 나와는 다른 분야이며 대기업도 아니고 현장직도 아니다.)


"오빠, 건축 분야는 박봉일까?"

"케바케*지. 그런데 아무래도 설계는 좀 박봉인 것 같기는 해."

"그럼 오빠는 오빠가 박봉이라고 생각해?"

"박봉은 아니지만 만족하는 정도는 아니지."

"그럼 나 일하는건 박봉인 것 같아?"

"너 신입일 때는 박봉이었는데 지금은 아니지. 근데 역시 만족할 정도는 아닌 것 같아."


( * 케바케 : Case By Case, 케이스 바이 케이스의 약자. 상황에 따라 다르다 라는 뜻 )


어떤가? 남들이 봤을땐 어떨지 모르겠지만 우리는 현재 우리 스스로 박봉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역시 욕심이 있기에 지금의 수입에 대해 만족하지는 않는다.



마지막 여담으로..

고수익인 분야라도 잘 버는 사람과 못 버는 사람이 발생한다.

잘 할 사람은 어떻게든 잘 하게 된다.

이에 대한건 앞서 다른 포스팅에서도 이야기 했었다. 돈을 잘 버는 분야라고 해서 그쪽의 일을 하면 난 과연 돈을 잘 벌까? 꼭 그렇진 않을 것이다.

같은 의사라고 해도 능력 있는 의사는 환자들이 몰리면서 병원이 흥하면서 더욱 키워나갈 것이고, 능력이 없는 의사는 환자가 없어서 오히려 적자일 수 있다.

같은 웹툰 작가라고 해도 기안84처럼 실력과 기회가 따라서 건물주가 되는 웹툰 작가가 있는 반면 직장인의 월급만큼 벌까 말까 한 웹툰작가도 분명 있다.

건축 역시 마찬가지. 같은 건축 분야에 종사한다고 하더라도, 혹은 같은 연봉으로 시작을 했더라도 본인의 능력과 기회 등을 어떻게 키우고 잡고 다루느냐에 따라 5년, 10년이 지나고서의 연봉은 다르다.


위의 얘기들을 보면 결국은 잘해야 기회가 생기고 그 기회를 잘 이용해야 돈을 잘 번다라는 결론이 나오는데 이게 사실이다. 결국은 잘해야 한다. 그래서 늘 강조하는게 적성과 관심이다. 적성에 맞아야 잘 할 수 있기 때문에 계속 수험생들에게 적성을 강조하는 것이다.

혹은 관심이 있고 간절하면 잘 하게 된다. 예로 연예인들 보면 학창 시절 공부와는 담을 쌓고 살던 이들이 연예인 활동을 하면서 영어나 외국어, 혹은 재테크를 잘 하는 경우들이 은근 많다. 이들은 적성이 맞아서 잘하게 된 것이라기 보다는 본인이 살면서 관심이 가거나 필요하다고 판단하게 되고 절실하게 여겨지다 보니 거기에 관심을 갖고 알아서 자발적으로 공부하게 된 것이다.


학생 때 부모님이 아무리 억지로 무언가를 시키려고 해도 적성에 맞지 않거나 관심이 없는 분야이면 잘 안하게 되는 경우가 흔하다. 그러나 본인이 관심이 있는 분야가 있거나 하고픈게 있다면 하지 말라고 해도 알아서 찾아서 배우고 한다. 연예인들 이야기를 들어보면 부모가 반대해도 혼자 서울와서 했다는 얘기들도 많은것처럼.. 이런 적성과 관심이 있으면 하게 되는 이야기들은 연예인 뿐만 아니라 글을 읽는 당신을 포함한 모든 사람들에게 해당되는 이야기이다.





계획했던 것보다 좀 다방면의 잡다한 이야기를 하게 된 것 같은데...

이 글을 읽으면서 건축은 박봉이다 아니다로 판단하기 보다는 어떻게 받아들이고 어떻게 활용을 해야할까 생각하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 그리고 많은 연봉을 바라는건 당연하지만 단순한 그 숫자에 너무 얽메이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이다.




댓글7

  • 2020.02.18 02:53

    비밀댓글입니다
    답글

    • 방문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티스토리 비회원은 비밀글을 읽을 수 없어 공개 댓글로 작성하는 점 양해바랍니다.

      고민을 풀고 해결하는건 본인이지 다른 누가 대신 해줄 수 없습니다.
      저나 주변사람들은 그저 경험을 바탕으로 조언을 하는 것 뿐이고 이를 어떻게 받아들이는 지는 고민하는 자의 몫임을 알고 계시길 바랍니다.
      아래의 답변들 역시 제 개인적인 경험에 의한 생각이니 판단은 본인이 하시길 바랍니다.

      1.
      (전공이 좋다고 갔다고 언급하셨는데요~ 타인이 좋다고 해서 간 것인지 본인이 좋아서 간 것인지 파악이 되지 않습니다.)
      질문에 대한 답변만 하자면 가능합니다. 사업보다는 월급쟁이로 사는게 대부분의 사람들입니다. 보통 사업보다는 월급쟁이가 쉬울 것이라고 보여지구요.
      다만 질문자님이 원하시는건 1순위가 워라벨, 2순위가 급여 인데 알아보는 회사들이 대부분 박봉과 당연시 여기는 추가근무가 걱정이라는 말로 들립니다.

      급여보다는 워라벨에 중점을 두고 계시니 그에 맞는 회사를 찾는게 가장 중요할 것입니다. 어쩌다 일이 바빠서 한번씩 주말과 야근을 하는 곳, 혹은 업무를 잘 모르는 신입 때에만 그런 곳, 추가 근무에 대한 보상이 있는 곳은 괜찮지만 상습적으로 그런 곳이라면 거르는게 좋을 것 같습니다. 그러나 이건 입사를 해보지 않는 이상 알 수 없습니다.

      회사 입장에서 보면 직원들에게 적은 돈을 주고 많은 일을 시키고 싶어하는 것은 당연합니다. 적게 일하고 돈 많이 벌고 싶은 근로자들처럼요. 이 사이의 간극을 줄이기 위해 면접을 보는 것이고 연봉 협상을 하는 것이죠.

      건축분야 종사자들 중 일부(혹은 다수)는 '탈건'이라고 부를 만큼 하는 일에 대해 부정적으로 보는 이들이 있습니다. 이런 분들의 부정적인 발언들이 건축을 시작하려는 사람들에게 힘들다거나 박봉이다라는 등 겁을 주게 되지요. 그러나 이건 건축 뿐만 아니라 어느 분야에든 있는 말들입니다. (다만 받아들이는 자세에 따라서 긍정적인 사람과 부정적인 사람이 있는 것입니다.) 꿀빠는 직업이 있으면 다들 진작에 그 직업에 종사하고 있겠죠.

      위의 답변들은 아마 본인도 알고 계시는 내용일 것입니다. 워라벨이 지켜지는 회사인지는 입사하고 직접 경험해보지 않는 이상은 알 수 없지 않나 생각합니다. 추가근무가 많은 회사라도 작업 속도가에 빠르면 추가근무를 안해도 되는 곳이 있는 반면 작업속도가 빠른 직원이든 그렇지 않은 직원이든 무조건적으로 야근과 주말근무를 강요하는 곳도 있습니다. 전자라면 해볼만 하지 않을까요?

      저의 경우가 그렇습니다. 건축분야는 야근과 주말근무가 많다는 이야기를 많이 들어서 각오하고 들어갔어요. 처음엔 일이 서툴러서 야근, 철야, 주말 근무 꽤 있었습니다. 경력이 어느정도 되면서부터 작업이 빨라지면서 야근이 많이 줄었고 주말근무는 거의 드물었습니다. 한창 신입때는 나는 일이 바빠서 야근하는데 왜 다른사람은 일찍가지? 나한테만 일을 많이 준건가? 하는 생각이 들었었는데 아니더군요. 작업속도 차이였어요. 경력이 많은 분들은 정말 일이 급하거나 몰린게 아닌 이상은 제때 퇴근하더군요.
      다행히 제가 다녔던 회사는 주말근무에 대한 보상이 있었고 회사 대표는 직원들이 야근을 하기를 원했고 한번씩 언급을 했었지만 강요를 하지는 않았습니다. 정말 바쁜 프로젝트를 맡아서 개같이 고생을 한 경우에는 그에 따른 보상을 주었구요.


      2-1.
      건축 친환경인증에서 하는 일은 어찌보면 단순합니다.
      친환경 인증을 받기 위해서는 등급별로 건물 준공 전에 달성해야하는 조건들이 있습니다. 이 조건을 달성하게끔 도와주는 회사가 친환경인증회사입니다.
      친환경인증에도 종류가 많습니다. 에너지효율등급 인증, 녹색건축인증, 에너지 소비총량제, 장애물 없는 생활환경 인증, 장수명주택인증, 지능형 건축물 인증 등이 있습니다.

      녹색건축인증을 예로 들어보면, 에너지와 관련된 부분도 있고 자연과 조경에 관련된 부분들도 있습니다. 아파트의 경우 세대별 일조량이 어떤지 분리수거는 몇종인지 주변 대중교통 시설이나 자전거 이용에는 어떤지 등등 환경오염을 줄일수 있는 요소들이 건물에 반영이 되어있는지를 평가해야합니다.
      이런 평가요소들을 검토하고 수정할 부분이 있으면 발주처나 설계사무소에 알려주면서 친환경인증을 대신 받아주는 일을 합니다.

      주로 사용하는 프로그램으로는 캐드(열람 및 간단한 편집용), 스케치업, 포토샵, ppt, 엑셀 등이 기억납니다.
      주로 왕래하는 곳은 거의 에너지관리공단, LH, 한국시설안전공단, 한국기술연구원 등의 공기업 이나 시청, 구청, 교육청 등입니다.
      적산회사와 비교시 제가 느끼기에는 외근이 있는 편이며, 준공 전에 한두번 정도 적용여부를 확인 및 심사하러 현장에 방문합니다.
      사용 자재에 대한 인증서 요청등의 전화 업무도 상대적으로 많았던 것 같습니다.
      경력이 쌓여 모든 일을 할 수 있다면 프리랜서나 자택근무가 가능합니다.
      일 자체가 배워두면 어려운 것은 아니기 때문에 제 생각으로는 경력이 쌓인다면 작업처리가 엄청 빨라질 것으로 보며, 프리로 작업하는게 근로자보다 수익이 더 나오지 않을까 개인적으로 생각합니다. (증명된 것은 아닙니다.) 들은 얘기로는 간단한 인증 하나 작업하는데 1시간도 안걸리는데 그에 대한 보수는 백단위였거든요.

      네이버에서 '요즘 강화된 녹색건축인증 항목 및 등급기준입니다' 라고 검색하면 카페글이 나오는데 그 자료가 검사 항목입니다. 보시면 아 이런걸 확인하는 구나~ 하고 이해가 되실거에요.


      2-2.
      중간에 친환경인증 회사로 이직 후 단기간에 그만둔 이유는 배운게 도둑질이고, 익숙함을 벗어나기 어려웠다는 것과 급여에 대한게 전체적인 이유입니다. 자세한 이유는 아래와 같이 정리합니다.

      - 적산회사를 4년을 다니면서 연봉이 꽤 올랐는데 다시 신입으로 들어가면서 연봉이 확 줄었다.
      - 기존과는 다른 분야로 다시 신입으로 입사하면서 새롭게 배우는 과정이 귀찮았다.
      - 기존에 다니던 회사에서는 선임(사수)이나 담당하게 된 프로젝트 팀의 책임자가 일을 체계적으로 알려줬었는데 이직한 곳은 그런 것이 없었다.
      - 기존 회사는 직원이 많아서 그런지 개인주의가 강해서 점심시간 등 개인시간에는 친한사람들과 같이 어울리거나 그냥 혼자 쉬는 경우가 많았는데 이직한 회사는 인원이 적은 회사여서 그런지 개인시간에도 다같이 보내려는 경향이 컸다. 이게 저랑은 맞지 않더군요.
      - 신입이라서 나에게는 그러지 않았지만 주말근무를 은근히 강조한다고 선배들이 얘기를 해줬다.
      - 퇴사를 하게 된 결정적인 이유는 나는 신입이라 그런지 월급이 제때 지급되었는데 선배들 얘기를 들어보니 월급이 밀리는 경우가 많다고 하여 듣는 순간 퇴사를 결정함.

      첫 월급을 받을 때 한 선배가 급여 받았냐고 묻길래 받았다 그랬더니 본인은 못 받았다고 하더군요. 얘기를 듣고 사직서를 내고 나름의 인수인계 기간(보름 정도)을 보내고 퇴사했습니다. 퇴사 후 월급예정일이었던 날에 저는 급여를 받았지만 다른 사람들은 그 달에 급여를 받았는지 어땠는지는 모릅니다.

      다른건 다 그렇다 치더라도 급여가 밀리는 곳은 벗어나야 합니다. 위험해요. 한두달 밀리면 그 돈 못 받더라도 나오는게 좋습니다. 밀리는 기간이 길어질수록 밀린 급여 전부를 받을 확률은 낮아집니다.

      친환경인증회사에 대한 답변들은 제가 다닌 곳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다른 친환경인증 회사는 어떤지 모르니 모든 회사가 저렇다고 보진 마시길 바랍니다.


      3.
      건축도 분야가 많은데 어느 곳을 생각하느냐에 다르지 않을까요? 설계면 건축사무소, 시공이면 건설사, 구조설계는 구조사무소 등으로요.
      인테리어는 제가 겪어보진 않아서 그 안에서 어떻게 세부적으로 나뉘는지는 잘 모릅니다. 첫 시작은 본인이 원하는 분야의 회사에서 시작을 해야하지 않을까 합니다.
      첫 회사에 평생 다닐거라면 모르겠지만 그런게 아니라면 꼭 대기업일 필요는 없다고 생각해요. 중소기업이나 스타트업 회사에서 시작을 해도 상관이 없지 않을까요? 어느 회사에서든 경력을 쌓고 이직을 하면서 점점 올라가는 길을 타면 됩니다. 중소기업에서 경력 쌓고 대기업으로 가는 케이스도 은근 많습니다.


      4.
      건축기사 없어도 취직은 가능합니다. 제 주변에도 많았구요.


      5.
      역시나 제가 경험하지 않은 부분이라 정확한 대답이 어렵습니다. 카더라 통신(주변 소문이나 주워들은 이야기)으로 답변을 드려보자면, 인테리어 자체가 건축의 핫바지(?) 일이라서 힘들다고들 합니다(어느 분야든 안 힘든 일 없고 받아들이는 자세의 차이일수도 있습니다). 워라벨 역시 직접 겪어보지 않는 이상은 잘 모르지 않을까 싶구요. 또 인테리어에도 분명 설계나 계획을 하는 사람이 있을 것이고 시공을 하는 사람이 있을것이라고 보여지는데요. 어느 쪽에서 일을 하냐에 따라서도 업무강도와 워라벨은 다르지 않을까요?
      개인적인 생각입니다만, 프랜차이즈 업체의 경우에는 대부분 인테리어 컨셉이 정해져 있어서 오히려 조금은 수월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자재들이나 소품들도 정해진 거래처가 있을테니까요.

  • 2020.02.19 01:51

    비밀댓글입니다
    답글

    • 설계쪽을 지원하는 경우에는 포트폴리오를 제출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제가 속한 적산은 포트폴리오를 보지 않습니다. 입사 후에 가끔 학생들이 면접을 보러 올 때 조금이라도 어필하기 위해서인지 포트폴리오를 들고 오는걸 봤었는데요, 적산쪽은 전혀 보지 않습니다.

      답변에 앞서서 붙였던 멘트들은 의무적으로 붙이는 멘트이니 기분상하지 않으셨으면 좋겠습니다.
      저는 조언자의 입장으로 글을 작성하는데 해결을 해주길 원하는 분들이나 제가 말한게 답이다 라는 식으로 받아들이는 분이 가끔 계셔서요..

  • 2020.02.19 04:10

    비밀댓글입니다
    답글

    • 언급하신 좋다는 의미가 무엇일까요?
      경력이 인정되어 연봉이 신입보다는 나을까 라는 의미일까요?
      아니면 일을 하는데 1년의 경력이 도움이 되거나 일을 배우는게 조금은 수월할까 라는 의미일까요?

      아마 이것도 회사마다 다르지 않을까 합니다만...
      업무적인 부분에서 보았을 때는 아마 설계의 경력이 인테리어에 크게 도움이 되지는 않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건축설계가 인테리어보다 큰 범위의 분야이지만 모든 건축사사무소가 인테리어까지 하는 것은 아닙니다. 회사에 따라서 인테리어까지는 하는 곳도 있고 그렇지 않은 곳도 있거든요. 포괄적인 곳에서의 경력은 도움이 되고 그렇지 않은 곳은 도움이 안되지 않을까 합니다.
      연봉 역시 위의 같은 맥락일 것 같습니다.

      정확하진 않지만 카더라 통신으로 알게 된 바를 말씀드리자면 설계쪽에서 경력을 쌓고 온 사람이 인테리어에 온다고 하면 환영한다는 분위기라는 글을 본적이 있습니다. 이 글의 신빙성이 어느정도 되는지는 저도 잘...


      http://blog.naver.com/kr5239
      네이버 지식인에서 활동하다가 눈에 띄어서 알게 된 분인데요, '젊은건축인'으로 활동하시는 분의 블로그입니다.
      설계와 인테리어 분야에 대해 잘 아시는 분으로 보여지더군요.
      설계나 인테리어는 저보다는 이분이 더 현실적인 답변을 주시지 않을까 싶습니다.

  • 견적원 2020.09.23 17:42

    사용자에게 직접 근로의 대가로써 매월 계속적이며 정기적으로 임금의 성격을 지닌 금품을 받는 근로자들, 즉 월급쟁이의 대부분에 해당되는 사항일텐데, 많이 받는만큼 더 많은 책임 혹은 근무강도에 시달리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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