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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축/수험생, 취준생을 위한 공간

건축의 비전(전망)이 어떤가요? 안좋은가요? (부제 : 진로를 결정하는 방법)

by 건축일하는 핑크문어 2019. 5. 26.

*** 제가 듣고 보고 경험한 것을 바탕으로 쓰다 보니 다소 주관적일 수 있는 점 양해 바랍니다. *** 
*** 제 글들의 내용은 회사나 학교, 시대에 따라 다르거나 변화할 수 있으니 기본 개념이 이렇다는 정도로 이해해주세요. ***

 

 

 


이 질문은 진로를 고민 중인 중고등학생들도 많이 하지만 취업을 준비하는 전공 학생들도 많이 궁금해하는 부분인 것 같다.  그래서 한번 나의 생각을 정리해보고자 한다. 이 글을 보고 참고하여 건축업계의 전망(비전), 더 크게는 자신의 진로를 결정하는 것에 대해서 생각해보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 

우선 글의 시작에 앞서서 나의 과거 이야기를 해보겠다. 
이야기가 조금 길 수도 있으니 그냥 지나치고 싶으면 밑으로 스크롤을 내리시길 바란다. (그러나 연관된 내용이니 읽어보기를 추천한다.) 

 

 

 만화가가 되고 싶었던 건축가 문어

 

초, 중, 고등학교 때마다 직업조사서나 진로조사서에 자신읜 진로를 적을 때 그때마다 조금씩은 달랐지만 만화가는 꼭 있었다. 그렇다. 난 어릴 때부터 만화가가 되고 싶었다. 지금도 나의 꿈은 만화가다. 그런데 하지 못한 이유는 직업의 불안전성이었다. 그리고 만화와 관련된 입시교육을 해보지 않아서 대학 입학 실기에 자신이 없는 점도 있었다. 

 

인문계 고등학교에서 이과, 문과, 예체능을 결정할 시기에 부모님과 진지하게 이야기를 나눈 적이 있었다. 부모님에게 이런 나의 꿈을 얘기하면 하셨던 말씀은 만화가는 돈을 잘 못 번다, 나중에 취업하고서 만화는 취미로 즐기면 되지 않겠느냐이다. 나보다 인생 선배인 부모님이 그렇게 말씀하시니, 더구나 아버지는 과거 만화가 밑에서 문하생으로 있었던 경험이 있었던지라, 그렇구나 하고 포기하고 건축학부를 지원하게 되었다. 

그런데 지금은 어떤가? 웹툰이 등장하면서 웹툰 작가라는 직업이 생겨났다. 유명한 웹툰 작가는 돈을 엄청 많이 번다는 얘기도 나오고, 유명한 작품은 영화나 드라마로 제작이 되면서 작품 하나로 2차, 3차 수익이 점점 늘어나고 있는 요즘이다. 일부 작가는 티비에서 이름을 떨치며 더더욱 여러 방면으로 인지도가 높아지고 있다. 물론 잘된 케이스들이 그런 거지 모든 웹툰 작가가 그런 건 아니다. 오히려 일반 직장인보다 못 버는 작가도 있다. 그러나 아무래도 외적으로는 잘 된 케이스들만 보이다 보니 웹툰 작가라는 직업이 급부상하면서 이를 꿈으로 생각하는 학생들이 많아졌고, 그에 관련된 전공대학 및 학과가 생겨나면서 이에 관련된 입시 준비 학원이 생기는가 하면 성인이 되어 일을 하면서도 웹툰 작가를 꿈꾸는 이들을 위한 웹툰 학원까지 생겨났다. 

이제 와서 가끔 부모님과 이런 얘기를 하면 부모님은 후회를 하신다. 그때 그냥 널 만화 쪽으로 공부하게 했으면 지금은 어땠을까 하면서 말이다. 가끔 나도 부모님을 원망하기도 했다. 날 말리지 않고 만화가를 하게 해 주셨으면 나도 지금은 웹툰 작가가 될 수 있었을지도 모르는데..라고(물론 웹툰 작가가 요즘은 경쟁률도 높아서 되기 어렵고 되더라도 엄청 힘든 직업이다.).

그러나 생각해보면 이 원망은 부모님께 할게 아니라 부모님을 설득하지 못하고 이런 선택을 한 날 원망해야 하는 것이다. 정말 간절했다면 난 부모님을 설득하고 부모님의 지원이 끊기는 한이 있더라도, 독립을 해서라도, 원하는 걸 했어야 했다. 부모님에게 설득당하고 지금의 길을 선택한 건 나이니 결국 모든 건 나의 책임이다. 그 누구 탓도 아닌 내 탓이다. 


내가 이 이야기를 하는 이유는 세 가지다. 그리고 이건 곧 이 포스팅에서 하고자 하는 내용이기도 하다.

하나. 미래는 알 수 없다. 
둘. 모든 선택을 내가 하는 것이고 그에 따른 결과도 내가 책임져야 한다. 
셋. 어느 분야든 본인이 잘해야 비전이 있고, 전망이 있고, 돈을 잘 버는 것이다. 

 

이제 건축의 비전과 전망으로 넘어와서 이야기를 본격적으로 해보겠다. 
건축경기가 어렵다, 건축업계가 망하고 있다, 건축일이 불황이다, 건물을 지을 땅이 없다 등등 요즘 주변과 각종 언론에서 많이 들리는 얘기이다. 그런데 왜 나는 지금도 일에 치여 살고 있는 걸까. 그렇게 건설경기가 어렵다는데 왜 내가 속한 회사는 일이 꾸준히 들어오고, 필요할 땐 야근을 하고, 주말까지 출근을 하고 있는가? 

확실히 예전 건설업계가 전성기인 시절에 비하면 지금은 많이 일이 줄었다고 볼 수밖에 없다. 당연하다. 그 전성기 때는 인구가 증가하고 있었고, 사회적으로 각 분야에서 많은 발전과 개발이 이루어지고 있었고, 건물을 지을 땅도 널려있었다. 그로부터 시간이 지난 지금은 건물을 지을 땅이 줄었고, 저출산으로 인구가 감소하고 있는 시기이다. 그러나 그렇다고 건축업이 사라질 거라고 보진 않는다. 

 

 

 건축업이 영원한 이유 1) 지을 땅이 없는 건 법 때문이다.

 

 

건물을 지을 땅이 없다는 말. 이건 법 때문에 그렇다. 흔히들 고속도로를 타고 가다 보면 사방이 논밭이거나 산이 많이 있는 걸 본 적이 있을 것이다. 아니면 그 외 녹지지대나. 이곳은 땅이 아닌가? 현재 법적으로 건물을 짓지 못하게 되어있어서 개발을 하지 못하는 것이다.

실제로 몇년 전까지만 해도 고속도로 주변에는 아파트가 없었는데 요즘에는 많이 보인다. 또한 현재 서울의 어느 지역은 법적으로 묶여있던 지역이 개발이 들어가면서 건물이 들어서는 지역도 있다.

이렇듯 법이라는 건 시대와 상황에 따라 바뀌는 게 법이다. 즉 지금의 법이 나중에 어떻게 바뀔지 모르는 것이고, 다시 말하면 나중에는 건물을 지을 수 있는 땅의 기준이 바뀔 수도 있다는 것이다. 지금의 법이 앞으로도 영원하진 않다. 

 

 

 건축업이 영원한 이유 2) 오래된 건물을 그대로 둘 수 없다.

 

오된래 건물들은 여러 가지 이유로 부수고 다시 짓기도 한다. 재개발을 하는 것도 비슷한 이유일지도 모른다. 건물이 오래되어서 무너지는 등 각종 위험이 있다 보니 다시 짓기도 하고, 혹은 보수공사를 하기도 한다. 디자인적인 부분에서도 시대에 따라 선호하는 디자인이나 유행이 있다 보니 구식이 되어버린 예전 건물을 부수고 새로 짓기도 한다. 혹은 리모델링도 하고 말이다.


우리와는 상관이 없을 줄 알았던 일본에서 빈번하게 일어나던 지진. 요즘 그 지진이 우리나라에서도 자주 발생하는 건 다들 알고 있을 것이다. 앞으로는 지금보다 지진의 발생 빈도수가 더 많을 것이다. (지구판의 구조상 그럴 수밖에 없다. 일본이 물에 잠긴다고 좋아하는 사람들도 간혹 있는데 좋아할게 아니다. 일본이 잠기면 그다음 차례는 우리나라이다.). 

현재 우리나라 대부분의 건물을 내진설계가 되어있지 않다. 그나마 최근에 짓는 건물들은 내진설계를 반영한 건물들이 간간히 보인다. 내진설계라는 건 건물이 지진이 일어날 때 무너지지 않게 설계하는 것을 말한다. 가끔 일본에서 지진이 발생했을 때의 영상을 보면 빌딩 같은 고층의 건물이 무너지지 않고 휘어지면서 흔들흔들 버티는 모습을 본 기억이 있을지 모르겠다. 이게 내진설계로 인해서 건물이 바로 무너지지 않고 버티는 건데 그게 우리나라 대부분의 건물은 반영이 안 되어 있다. 이 말은 지진이 나면 우리나라 대부분의 건물은 그냥 무너진다는 말이다.

그럼 앞으로 지진이 많이 발생할텐데 지진이 나면 어떻게 해야 하는가? 가만히 무너지는 걸 바라보고 있어야만 하는가? 다시 짓든가 구조적인 보강을 해야 한다. 이런 사실만 봐도 건축업은 아직 해야 할 과제가 많다. 

 

 

 건축업이 영원한 이유 3) 사람이 있는 한 건축업은 살아있다.

 

사람의 기본 생활 요소는 의, 식, 주이다. 주는 주거, 즉 건물이고 이는 현대사회에선 건축업계가 있기에 존재한다 볼 수 있다. 사람이 존재하는 한, 그리고 건물 안에서 생활을 하는 동안 건축업은 사라지지 않는다. 

모든 사람은 내가 쉴 수 있는 집이 필요하고, 여건이 된다면 자기 소유의 집이나 건물을 원한다. 의식주 중 주는 가장 고가이고, 그래서 이를 생활이 목적이 아닌 투자를 목적으로 건물을 다루기도 한다. 반대로 너무 고가라서 이를 갖지 못하는 경우도 있다. 이러나저러나 사람은 건물이 필요하다.

즉 사람이 있는 한 건축업을 계속 살아있을 수밖에 없다. 


이건 내가 하는 일과 관련되는 이야기일지도 모르겠는데, 자연재해나 화재 등의 각종 이유로 건물이 손상이 되거나 무너지는 경우가 있을 것이다. 이때 이 건물에 보험을 들어놓은 경우 건물주는 보험사에 피해에 대한 보험금을 요구할 것이다. 그럼 보험사는 무작정 돈을 주는가? 아니다. 건물의 피해규모와 그 규모가 어느 정도의 재산 가지인지를 알아야 보험사에서 보험금을 책정해서 주는 것이다. 그런데 이 피해에 대한 재산가치를 보험사가 어떻게 알겠는가? 그래서 손해사정사나 건축업계에 일을 의뢰한다. 

실제로 나도 화재로 피해가 발생한 아파트의 피해금액을 책정하기 위해 각 호수별로 어느 정도의 피해인지 견적을 내는 업무를 했던 적이 있다. 건물이 평생 무너지지 않고 피해가 없으면 좋으련만 그렇진 않을 것이다. 이런 걸 봤을 때도 건축업은 계속 있을 수밖에 없다. 

 

 

 건축업이 영원한 이유 4) 미래는 알 수 없다.

 

 

운 좋게 통일이 되면 건축업과 그에 관련된 업계는 제2의 황금기를 맞이하게 될 것이다. 그러나 통일이 될지 안될지 모르고, 된다고 해도 언제 될지도 모른다. 우리 세대 때는 그 통일이라는 게 일어나지 않을 수도 있다. 그런데 앞서 내 경험에서 봤듯이 미래는 알 수가 없다. 

 

지금 미세먼지를 봐라. 몇 년 전까지만 해도 미세먼지라는 건 생각도 못했다. 봄에 발생하는 황사만 걱정했을 뿐. 그러나 지금은 어떤가? 마스크는 필수이고 매일 일기예보에선 미세먼지에 대한 안내를 필수로 해주고 있다. 이러다간 공기도 사야 하는 시대가 올지도 모른다. 

차는 당연히 사람이 운전해야 했는데 이제는 자동차가 스스로 운전하는 기술도 발달되었다. 

치료하기 어렵던 암도 이제는 치료기술이 발달해서 완치율이 높아지고 있다. 

더 옛날 사람들은 물을 사 먹게 될 거라곤 생각을 못했다

더 과거에는 한옥이 아닌 아파트나 빌딩 같은 게 지어질지 생각도 못했다. 요즘 경쟁률이 높아서 되기 어렵다는 공무원. 

옛날에는 아는 지인에게 잠깐 동사무소 좀 봐달라고 맡겨서 일하게 된 이 일이 지금은 경쟁률이 높은 시험을 통과해야 겨우 되는 직업이 되었다. 

 

과거에 무시당하던 일이 지금은 대접받은 일이 된 것도 있고 반대의 경우도 있다. 

이는 지금 잘 나가는 직업도 나중엔 무시받고 피하는 일이 될 수도 있고, 지금 죽어있는 직업이 나중에는 귀한 직업이 될 수 있다는 말이다. 

 

 

 결론을 얘기하자면...

 

내가 이런저런 얘기하는 게 왜인지 알겠는가?
건축업계의 현황이 나쁘다고 한들 사라지지 않는다는 거고, 다시 말하지만 미래는 알 수 없다는 것이다.
통일이 된다는 보장이 없지만 안된다는 보장 또한 없다. 지금의 상황이 미래에도 그대로일 거라는 보장이 없다는 것이다. 


아마 건축업을 떠나 어떤 업계든 그 일의 비전과 전망을 걱정하고, 돈을 잘 버는지를 걱정하는 건 당연하다. 나도 그랬고. 그러나 그건 하기 나름이다. 

현재 건설업계 상황이 마냥 좋지만은 않다는 것을 사실인 것 같다. 대형 건설사의 합병도 많이 있었고, 주변 관련업에 종사하는 지인도 몇몇은 어렵다고 얘기한다. 반면에 앞서 말한 대로 내가 속한 회사는 이상하게 일이 너무 많아서 외주를 돌려도 소화가 안되고 있다. 사람이든 회사든 잘하는 곳은 경기의 흐름에 영향을 안 받기도 혹은 적게 받기도 한다는 얘기다. 


연봉은 어느 업종이 많이 벌고 적게 벌고 그런 거 없다. 연봉이 높은 직종이라도 본인이 일을 못하면 그 연봉은 받을 일 없다. 반대로 연봉이 낮은 직종이라도 일을 잘하면 그 업계에 소문이 나면서 몸값이 뛰어 연봉이 어마어마해질 수도 있다. 결국 어느 분야이든 내가 잘해야 몸값이 뛰는 것이다. 위에 언급한 웹툰 작가라는 직업도 그렇지 않은가. 

 

나는 아예 신경을 안 쓸 순 없겠지만 비전과 전망만을 보고 직업을 고르지 말라고 얘기해주고 싶다. 

비전이 좋고 돈 많이 버는 일이라고 해서 관련 대학을 갔다가 본인과 맞지 않아서 자퇴하는 경우 많이 봤다. 

 

어느 일이든, 지금 무시하는 일도 잘 나가는 일도 미래는 알 수 없다. 그러니 본인이 관심 있는 것, 잘하는 것, 해보고 싶은 것 등등 본인의 적성에 맞춰서 진로를 결정하라고 조언하고 싶다. 결정하고 열심히 해서 자신만의 커리어를 쌓으면 전망이 안 좋아도 일은 계속 있고 돈과 권위 역시 알아서 뒤따라 오는 것이다. 여기에 시대의 흐름을 잘 타는 등 운이 더해주면 더 빠른 상승세를 타는 것뿐이다. 

부모님은 우리의 인생을 대신 살아주지 않는다. 
부모님은 내가 죽을 때까지 날 책임져주지 않는다. 
부모님이 반대해서 굴하지 말고, 하고 싶은 것이 있다면 자신의 뜻을 알리고 설득을 하길 바란다. 

부모님이 하라는 게 나랑 잘 맞을지는 알 수 없는 것이다.  

부모님이 자녀의 모든 걸 아는 것 또한 아니다.
그러니 본인의 인생은 본인이 결정하고 살아가고 스스로 책임을 져야 한다. 
그러니 주변의 상황에 맞춰서 살지 말고 자신에게 맞춰서 살길 바란다. 

글이 길어졌으나 난 이 얘기들을 진로를 고민하는 모든 이들에게 해주고 싶었다. 
어떤 이들은 이 글을 보고, 에이 뭐야 그래서 어떻다는 거야? 이럴 수 있을 거라 본다. 그러나 그렇게 받아들이기보다는 좀 더 진로를 어떻게 정해야 할지 방향을 잡아주는 글로 봐주었으면 좋겠다. 

본인이 원하는 분야가 아닌데 내가 전망이 좋다고 해서 그렇구나 하고 대학을 진학하고 취업을 해서 본인이 만족할 것 같은가? 아니다. 일이 힘들거나 돈도 적거나 뭔가 하나라도 마음에 안들면 내 탓을 할 것이다. 문어 이 자식이 좋다고 했는데 이게 뭐냐면서. 내 탓하지 말라. 내가 추천했다고 자신의 적성을 생각도 안 하고 선택한 그대 잘못이니 그대를 탓하라. 

자신이 하고픈 일을 하면 일이 힘들어도 열심히 하고, 돈이 적어도 열심히 한다. 그러다 보면 그 일에 도가 트고 경험이 쌓이면서 몸값이 올라가고 결국은 돈을 더 즐겁게 적극적으로 벌 수 있는 것이다. 

어른들이 하는 흔한 말이고 너무 당연한 말 같은가? 
나도 그런줄 알았는데 내가 경험해봤을 때 가장 현실적이 말이다. 지금은 와 닿지 않더라도 언젠가는 느낄 날이 올 것이다. 늦든 빠르든...

이상 글을 마치겠다. 
다음 글도 기대해주길....

 

 

 

 

댓글8

  • hs 2019.06.29 15:21

    너무 공감되네요 저는 일본에서 기계전기공학과를 나왔는데 고등학생때 건축쪽 일해보는게 꿈이라서 일본에서 건축관련 기계설비쪽으로 취업했습니다 저한테는 이 일이 맞을 줄 알았는데 너무 힘이들더군요.. 물론 설계도면 보거나 하는건 좋아합니다만 이게 정말로 내가 원하던 일인가 행복이 1순위가아닌 일이 1순위가되는 삶을 사는 것 같아 요즘 고민이 너무 많습니다 좋은 글 읽고 갑니다
    답글

    • 타지에서 고생이 많으시겠어요. 일이라는게 일을 하기 전에 알고 있는 것과 직접 그 안에서 일을 하면서 느껴지는 차이랄까요? 이런게 참 심하죠. 일을 즐기면서 하면 정말 복받은 사람일거에요. 저도 일을 하고는 있지만 즐기면서 하기에는 가끔 한계가 느껴지곤 합니다. hs님의 고민이 저도 너무 이해가 되네요. 힘이 들어도 소소한 행복을 찾아 느끼시길 바랍니다. 작은 행복이라도 있으면 어떻게든 뭐든 해낼수 있지 않을까요? 화이팅입니다!

  • dxt 2019.09.10 01:23

    좋은 말씀 너무 감사합니다. 지금 원서 쓰면서 문어님 글 전부 정독하면서 자기소개서 쓰는데 참고하고 있습니다. 건축가에 대한 꿈이 너무나 멀게 느껴지는데 한걸음 한걸음 하다보면 언젠가하다보면 될거라고 생각합니다:)

    한가지 여쭤보고 싶은게 있는데, 현재 대한민국에 설계하는 사람이 건물짓는 횟수보다 많다는 이야기를 들은적이 있어요. 제가 성적이 높지 않아서 경기권 건축학부,건축학과 진학할 생각인데 주변에서는 설계는 홍대,경기대 등 설계쪽으로 이름있는 대학 말고는 성공하는 케이스가 적다고 합니다 ㅠㅠ 시공,구조 쪽으로 진로를 돌려야 할지 아니면 유명하지 않은 경기권 대학에서도 설계를 할 수 있는지 궁금합니다!!
    답글

    • 그 성공의 기준이 무엇인지 저는 잘 모르겠습니다. 취업이 기준인가요? 건축사가 되는 것인가요? 유명한 건물을 설계해서 이름을 널리 알리는 것인가요? 국내나 해외에서 알아주는 건축가가 되는 것인가요? 돈 많이 버는 것인가요?
      위의 다양한 기준이 있듯이 말씀하신 성공이라는건 사람마다 기준이 다를겁니다.

      본인의 목표가 무엇인지 정하는게 가장 우선입니다. 물론 아직 전공을 배운 것이 아니기 때문에 정확하고 구체적인 목표는 정하는기에는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죠.
      그러니 목표 설정이 어렵다면 방향이라도 잡으세요. 설계, 구조, 시공 어느 쪽을 하고자 하는지. 그 방향에 따라 대학을 정하시면 되는겁니다.

      솔직히 취업 때나 출신 대학을 신경쓰지 취업하고서는 신경 쓰지 않아요. 글을 읽어보셨으면 아시겠지만, 회사에서 지원자를 판단할 수 있는게 한정되다보니 이것저것 비교하는 항목 중에 대학이 있을 뿐입니다. 취업하고나면 대학은 신경도 안씁니다. 오로지 실력이에요. 이직을 하게 되면 그땐 대학보다는 기존 다니던 회사에서의 평판과 업무능력을 보고 사람을 뽑구요.
      다시 말하면 새로운 단계에 들어가려면 바로 직전의 단계를 중요하게 본다는 얘기입니다.
      대입시에는 고등학교때의 생활과 성적을 주로 보고
      취업시에는 바로 직전인 대학생활을 주로 봅니다. 만약 고졸 후 바로 취업한다면 고등학생때를 중요시 보겠죠.
      이직시에는 바로 직전인 회사에서의 실무경험을 주로 보구요.

      그러나 아무리 말한들 수험자들에게는 와닿지 않을겁니다. 그게 정상이구요.
      제가 드릴 수 있는 답은, 설계쪽으로 하고싶은 것이라면 밀고 나가세요. 불확실성 때문에 시공이나 구조로 돌린다 한들 본인이 만족할 수 있으신가요? 후회 안하시겠어요? 적성엔 맞으시구요? 그러면 돌리셔도 상관 없습니다.
      언급하신 대학의 건축학과가 좋아보인다면 갈 수 있으면 가는 것이지만 그게 안된다면 kaab 인증받은 곳으로라도 진학을 하시길 바랍니다. 입학 후에는 대학생활을 열심히 하시고 틈틈히 공모전도 나가세요. 선배들 도우면서 배우기도 하구요. 실무에 대해 궁금하다면 방학 떄 관련된 회사에서 인턴이나 알바를 하면서 체험하는 것도 좋습니다. 그렇게 생활하다 보면 어느길로 가야할지 조금은 보일겁니다.

      지방대를 나온다고 설계를 못하는건 아닙니다. 설계를 하기 위한 자격조건에 대학에 대한 언급이 있던가요? 전혀요.
      제가 정확히 알 순 없지만 과거에 비해 배우는 이들이 많으니 설계하는 사람도 늘어났을겁니다. 이건 어느 분야도 다 마찬가지에요.

  • 지나가는사람 2020.06.17 19:46

    좋은 글 감사합니다. 적성에 맞춰 진로를 결정하라는 말... 정말 맞는 것 같아요. 지금 공대에 다니는데 제 적성이랑 잘 안맞아서 고민 중이거든요.. ㅎㅎ 잘 보고 갑니다
    답글

  • 안녕하세요!!! 어쩌다 건축관련해서 적성에 맞을지 고민하다가 글을 보게 되었는데 제가 고민했던 부분들이
    나와서 더 자세히 읽게 되었습니다ㅠ 너무 감동받았고 틀린말 하나 없는 이쁜 글이라고 생각됩니다!
    저는 재수생인데 수능공부를 열심히 안해서 전문대나 경기권대학으로 원서를 넣어보려고 합니다!
    어려서부터 손으로 뭔가 만드는걸 좋아하는데 그림은 그닥 잘 그리지 못합니다. 저는 건축학과나 실내디자인을 고민하고 있는데 아직도 잘 모르겠어서...답답하기도 하고ㅜㅜ 제가 어느쪽으로 가야 좀 더 일을 즐길 수 있을지는 제가 더 잘 알겠지만 그래도 뭔가 모를 두려움(?)때문에 여쭤봅니다ㅠㅠ
    그래도 둘 중에 뭔가 손으로 작업하는 일이 많은 쪽(?)이 어떤 건지...궁금합니당!
    답글

    • 답변이 늦어 죄송합니다.

      음... 손으로 작업하는 게 무언가를 만드는 것을 말씀하시는 것인가요?
      결론적으로 말씀드리자면 설계나 인테리어 모두 컴퓨터 작업이 가장 많습니다.

      컴퓨터 작업이 아닌 무언가를 만들어 내는 것을 좋아하신다면 모델을 만드는 곳도 있음을 알려드립니다.
      모델 하우스나 큰 빌딩에 방문하면 안에 건물 모형을 만든 것을 볼 수 있는데 이런 건 모델 제작 업체에서 작업하는 것으로 알고 있어요.
      입사조건이 무엇인지는 모르겠지만, 건물 모형을 만드는 것이니 도면을 볼 줄 알아야 할 것으로 생각되며, 그러면 관련 학과를 전공해야 하지 않을까 생각하는데요, 정확한 정보는 아닙니다.

      단순히 건축학과나 실내디자인을 본다면 둘 다 조건에 만족하는 공간을 설계하고 이를 컴퓨터로 도면화 하는 과정을 배우는 것입니다. 저의 다른 글에 언급되었다시피 건축학과는 지어질 건물을, 실내디자인은 완성된 건물의 내부를 설계한다는 차이라고 봅니다.